가방 바꿔가며 7시간동안 의붓아들을 가두고 태연히 외출까지, 9세 가둔 계모 구속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 백석 아이파크 3차로 추정된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 동안 외출까지 했고,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B 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뤘던 이번 학기 첫 등교를 하는 날이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9세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계모가 구속된 것이다. 이때 "거짓말"이란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에서 이다. A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엘리베이터 CCTV 분석결과 B군을 가방에 가두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3시간가량 외출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천안 계모 사건에서, 외출에서 돌아온 A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저녁 때 두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A군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방은 두 번째 가방"이라며 "B씨는 가방 안에 가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친부가 이에 동조했는지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천안 어디아파트인지까지 신상이 알려졌지만 천안 계모 사건에 대한 신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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