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소방헬기 추락사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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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소방헬기 추락사건 정리

by .,..,. 2020. 5. 1.

5월1일 낮 12시쯤,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등산 중에 심정지가 온 60대 등산객을 들 것에 실어 구조 하던 소방 헬기가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 5명은 무사했지만 안타깝게도 환자와 아래서 구조 과정을 지켜보던 부인과 응급 환자는 숨졌습니다. 지상에서 지켜보던 환자의 부인은 추락하던 헬기의 날개에 부상을 입어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허무하게 떠나는 경우, 사고라는건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게 우리 인생입니다. 자녀들이 상처받고 고통받을 일을 생각하면 큰 충격과 더불어 비통할 일입니다. 사람이 살아갈 환경이 안전한 곳이 사실 전무합니다. 어느날 어떻게 무슨 일을 겪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네 인생이 한 번씩 야속하게 굴더라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낮,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인근, 소방헬기에서 구조대원 1명이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60대 남성 등산객 1명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구조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심정지 환자를 헬기에 태우려다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불시착했습니다. 헬기는 15미터 상공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심정지 상태에 빠진 등산객을 들것에 눕혀 끌어올리던 중이었습니다. 주변까지 날아온 파편에 등산객들이 놀라 소스라칩니다.

지리산 천왕봉 소방헬기 추락

 "한창 수습하는 동안 헬기는 선회하고 있었죠, 상공에서. 두세 번 선회하다가 왔는데 소리가 안 들리더라고, 헬기 소리가."

"갑자기 쑥 내려오더라고요. 팍 추락은 안 하고 쑥 내려오는데, 아이고 큰일 났다 싶어서 저도 뒤로 언덕이 있어서, 언덕 쪽으로 굴러버렸죠."

 

이 사고로 구조 중이던 등산객 65살 조 모 씨와 헬기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조씨의 아내 61살 권 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환자의 아내인 60대 여성은 아래에서 구조 과정을 지켜보다 헬기 주날개에 부딪쳤습니다.

 

심정지 남성과 아내는 또 다른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40대 여성은 추락하는 헬기 동체에 스치듯이 부딪혀 허리 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대원 5명은 고도가 높지 않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락한 헬기 기종은 경남소방본부가 임차한 S-76B로, 전문가들은 최대 초속 18m까지 운행할 수 있는 기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초속 7m의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구조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까지 가서 15m 상공에서 호이스트(소형 기중기)를 내려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뒤에 불시착했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소방당국은 로터리 대피소에서 천왕봉 구간 출입을 임시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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