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면서 글을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고민했다. 일단 기타정보 카테고리에 넣어두기로 한다. 왜냐하면 화면을 다시 되돌려서 설정을 들어가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과정이 힘든 일은 아니지만 느린 노트북으로 1분은 걸릴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그냥 글을 쓴다. 나는 딱히 필력이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어린시절(내 기억으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국어시간에 발표하는 친구들 중에 특출나게 말을 잘 하는 친구들이 반에 한명내지 두 명은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어머니라고 하니까 어색하다. 엄마라고 하는데)를 보면 입으로 내 뱉는 말은 감정적으로 하시지만 글을 쓰면 엄청 잘 쓰신다. 어머니의 자식이니까 그래도 못 쓰는건 아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순전히 내 생각이다.
이 글을 왜 쓰냐, 그리고 이걸로 왜 새 카테고리를 만드냐고 하느냐.
일단 내가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일기장"을 사용하고 싶어서다. 불에 타지도, 물에 찢어지지도, 내가 죽더라도 영원히 보존될 수 있는 글. 근데 블로그를 하다보니까 점점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게 되버렸다. 그게 내 자신에게 불편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본래의 목적을 간직한 채 지금의 일을 해나가고 싶다. 그래고 본래의 목적이 지금도 중요하다.
1. 감정의 정리
2. 마치 명상처럼 나를 차분하게 하는 힘
3. 영원한 일기장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2번에 "마치 명상처럼 나를 차분하게 하는 힘"이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더 나아가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아는지, 내가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정말 우울증이 아닌 것인지, 나는 허무주의인지, 나는 무성애자에 가까운건지, 길가다가 예쁜 여자를 보면 눈이 돌아가긴 하지만 여자한테 설레지는 않는 내 자신의 성정체성이 뭔지를 알아가고 싶다. 흔히들 명상을 하면 머릿속에 있는 무수한 생각들을 비워져서 새로운 생각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블로그에 이렇게 나의 감정을 적고 내 머릿속을 비워두고싶다.
3번은 내 자신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내 자신에 대한 글이며 보통의 인간들이 하는 생각들일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저 나무들은 왜 저기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아무렇게나 정리할 수 있다. 또 나는 평소에 4차원이다, 36차원이다, 특이하다, 이런 사람은 처음 겪어본다 등의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이런 나의 개성이 글에 그대로 녹아들면 괜찮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블로그를 하면서 짧던 길던 대략적으로 2000개의 글을 썼다고 가정해보자(1번 블로그 몇갠지 모르고 2번블로그 500개 3번블로그 260개 4번블로그 40개 5번블로그 3개)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작성한 글 중에 술술 쓰이는 글로 5손가락 안에 든다. 아마도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이렇게 적어내리면 술술 적히는 듯 하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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